양소당(養素堂)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25호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양소당(養素堂)은 ‘소박함과 순수함을 기른다’는 뜻이다. 

장령공(掌令公) 김영수(金永銖)가 건축했다.

양소당이라는 이름은 23세 김양근(金養根)이 지었고 현판의 글씨는 김학순(金學淳)이 안동부사로 재직시 썼다.

양소당은 소산마을 뒤쪽 야산을 배경으로 남서향하고 있다. 안동김씨 종택은 대문채가 없는 대지 중앙에 사랑채·중문간채·안채로 구성된 ‘ㅁ’자형 몸채가 자리 잡고, 그 오른쪽 뒤편에 사당이 배치되어 있다.

몸채 좌측과 뒤편에는 격담을 쌓아 안채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외부 공간을 마련하였다. 사랑채는 중문 우측에 2칸 사랑방과 ‘ㅁ’자형에서 돌출된 2칸통 사랑 대청이 나란히 앉아 있고, 사랑방 뒤편 우익사(右翼舍)에 1/4칸 규모의 수장 공간과 2칸의 부속방이 딸려 있다.  

사랑방과 사랑 대청 앞에는 툇마루를 들이고, 사랑 대청 우측면에서부터 부속방까지는 쪽마루를 설치하여 모든 공간들이 상호 연결되게 하였다. 또한 사랑방 뒤편 수장 공간 좌측에 사랑방에서 안채로 출입할 수 있는 은밀한 통로 공간을 마련하였다.

부속방은 내외 구분에 따라 안마당 쪽을 벽으로 막았다. 사랑방과 부속방 가운데에는 네 짝 미서기문을, 사랑방과 사랑 대청 사이와 제청으로 이용되는 사랑 대청 전면에는 4분합 들문을 달아 공간을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랑방과 사랑 대청 사이의 들문은 불발기로 꾸며져 있고, 전면 들문 상부에는 조선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고창이 나 있다. 중문간 좌측에는 1칸 외양간이 있고 그 옆으로 반 칸 떨어진 모서리에 하인이 거처하는 모방이 놓여 있다. 겹집으로 구성된 안채의 본채는 가운데 2칸씩의 안방과 안대청이 안마당 폭만큼 크다.

안방 앞에는 툇마루를 시설하고 뒤에는 네 짝 미서기문을 단 벽장을 두었다. 안방 좌측에는 상부에 안방에서 이용하는 다락을 둔 앞뒤 2.5칸 규모의 부엌이 있고 그 앞쪽으로 온돌방·고방·뒤주가 차례로 놓여 좌익사(左翼舍)를 이루고 있다.

안대청 우측에는 건넌방과 상부를 다락으로 꾸민 고방이 앞뒤로 배열되어 있고, 그 앞쪽에 옆 뜰로 통하는 중문간(中門間)이 사랑채 부속방에 접해 있다. 안대청 옆에 다락을 둔 고방이 놓인 형식은 대개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사랑채와 안채는 5량가로 꾸미고 소로로 수장한 홑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사랑 대청과 안대청 상부의 종량 위에는 각기 연꽃을 음각한 파련대공과 제형 판대공을 세웠다. 사랑 대청 전면에만 다른 기둥보다 높은 원주를 사용하고 안채의 소로를 주두처럼 크게 한 것이 눈에 띈다. 사당은 전면에만 원주를 세우고 5량가로 꾸민 소로수장 홑처마 맞배지붕 집이며, 앞쪽 툇간에 마루가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