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장황후(哲仁章皇后) |
철인장황후(哲仁章皇后)는 1837년 영돈녕부사 김문근(金汶根)과 이조판서 민무현(閔懋鉉)의 딸 흥양부부인(興陽府夫人) 여흥민씨(驪興閔氏) 사이에서 한양 순화방(順化坊)에서 태어났다. 초간택에 오르기 며칠 전부터 날마다 상서로운 무지개가 집앞에 보이더니 물을 담은 대야가 광채속에 잠겨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1851년(철종 2) 15살에 왕비에 책봉되어 어의동(於義洞) 본궁에서 가례를 올렸으며 1858년 원자 이융준(李隆俊)을 낳았으나 곧 죽었다. 정작 왕후 본인은 한 번도 정사에 나서거나 가문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오히려 말수가 적고 기분의 좋고 나쁨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하며 대왕대비 신정왕후 조씨와 왕대비 효정왕후를 극진히 모셔 칭송이 자자했다고 한다. 1878년 42세로 창경궁 양화당에서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1863년 명순(明純)의 존호를 받고 이듬해 고종이 즉위하자 대비가 되었으며 1866년(고종 3) 휘성(徽聖)에 이어 정원(正元) 1873년에는 다시 수령(粹寧)의 존호를 받아 명순휘성정원수령대비가 되었다. 시호는 명순휘성정원수령경헌장목철인왕후(明純徽聖正元粹寧敬獻莊穆哲仁王后)이고 능호는 예릉(睿陵)으로 경기도 고양시 원당읍 원당리 서삼릉(西三陵)내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