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야고택(東埜古宅)


문화재자료 제193호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동야(東埜)는 김양근(金養根)의 호(號)다.공이 이집에서 태어났다.

동야고택은 집 쪽으로 터진 울타리를 갖는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면 잘 자란 잔디밭이 바깥마당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깥마당으로 나와 서 있는 것은 사랑채이다. 정면 5칸, 측면 1칸의 규모이다. 높은 대좌 위에 올라서 있는 집인데, 아래쪽으로는 계단도 섬돌도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바깥마당이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높아져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이 열려 있는 지점에서는 이 대좌의 높이를 극복하므로, 그쪽을 통해 사랑채로 오르는 모양이다. 들어가는 입구 쪽에서 조금 올라가면 중문이다.

사랑채의 중문 쪽 1칸은 마루방이다. 정면 쪽은 터져 있고, 측방은 나무틀이 마련되어 열려 있다. 두 번째 칸은 안쪽으로 조금 들어앉은 방이다. 정면 쪽에는 폭 좁은 툇마루가 있다. 이곳의 처마 밑에는 동야고택이라는 현판 글씨가 보인다.


세 번째 칸과 네 번째 칸은 바깥마당 쪽에서는 나무판 벽으로 막혀 있다. 다섯째 칸, 즉 들어가는 입구 쪽에서 가장 먼 사랑채의 1칸은 방이다. 작은 방문이 바깥마당을 향해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서 직진 방향으로 직사각형의 모습을 지으며 뻗은 것이 바깥마당이라면 입구에서 북쪽으로 울타리를 타고 뻗어있는 폭 좁은 밭이 있는데, 이것은 바깥마당과는 ㄴ자 형상을 이룬다.

이쪽의 공간을 따라 사랑채와 직각으로 교차하는 건물이 있는데, 이것은 안채의 서쪽 측방을 막고 서 있는 건물이다. 사랑채 건물의 서쪽 끝선보다는 건물 폭 정도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정면 1칸, 측면 4칸 규모이다. 이 건물 역시 아래쪽 대좌는 높고, 위로 올라갈수록 바닥이 기울어서 그 높이가 조금씩 극복된다.

아래쪽 두 칸은 방이다. 안마당에서 보았을 때 맨 아래쪽 칸의 아래는 조금 들려 있고, 두 번째 칸은 바닥에 닿아 있다. 방문은 거기 달려 있다. 세 번째 칸은 부엌이고, 네 번째 칸은 안채의 서쪽 끝부분을 이룬다. 중문은 이 두 건물 사이에 열려 있다.

중문으로 들어서면 정사각형 모양의 안마당이다. 한쪽에 포도넝쿨이 벽에 올려져 있다. 그 녹색의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공간 전체에 알 수 없는 생기를 불어 넣는다. 안채는 정면 6칸, 측면 1칸 규모이다. 높은 대좌 위에 올라서 있다.

서쪽 끝의 1칸은 방이다. 이 방은 천정 선에서 잘린다. 윗부분은 빈곳으로 교자상 하나가 그 위에 엎어져서 그 끝을 마루 쪽까지 뻗혀두고 있다. 그 옆으로는 2칸의 마루가 있다. 안채의 동쪽 끝으로는 2칸의 방이 있다. 2층 모습을 갖춘 방이다. 2칸 방의 앞으로는 쪽마루가 마련되어 있다.

마루의 선이 거기까지 펼쳐져 있는 것이다. 동쪽 끝으로는 4칸 규모의 건물이 口자 구조의 동쪽을 막고 서 있다. 끝의 2칸은 안채의 동쪽 끝부분과 중첩되어 있는 것이기도 한데, 전통적인 모습의 부엌이다. 아래의 2칸은 광이다. 동야고택은 작고 정갈한 모습이다. 벽면을 이루고 있는 황토의 색감이 부드럽다. 고택이 열려 있고, 사람이 거처하지 않기는 하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 모양이다.

동야고택의 뒤쪽에는 양소당 건물이 여러 단의 높은 축대 위에 서 있다. 동야고택 쪽에서 보는 양소당은 상당히 위압적인 자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