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소집(橧巢集)

저자 : 문정공(상헌)파  신겸(信謙)

생(生) : 1693.02.08

졸(卒) : 1738.02.07

경자(庚子)진사(進士) 증(贈)이조(吏曹)판서(判書) 

조선후기 학자 김신겸의 시·서(書)·기·제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10권 5책. 필사본. 서문·발문이 없어 편자와 간행 여부는 미상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6에 시 720수 권7·8에 서(書) 10편 제문 42편 서(序) 4편 기(記) 8편 권9에 제발 7편 행장 4편 애사 6편 권10에 묘지 4편 묘표 4편 유사 4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주로 전국 각지의 명산 대천·정루(亭樓)·명승 고적 등을 읊은 것이 많다. 그 가운데 「백육애음(百六哀吟)」은 친족과 사우들의 행적을 칠언절구로 읊은 것으로 각 편마다 성명·호·관직 등을 기재하고 아울러 소서(小序)를 붙였다. 이는 김수항(金壽恒) 및 김창집(金昌集) 6형제를 비롯 이기지(李器之)·민우수(閔遇洙)·이건명(李健命)·권상하(權尙夏) 등 당시의 석학 106인의 행적을 집대성한 일대 서사시이다.

서(書) 가운데 별지와 답목(答目)에는 주로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과 허령불매(虛靈不昧)의 심성론(心性論)이 언급되어 있다. 한편 『서명(西銘)』의 천인일체사상(天人一體思想)과 존심양성(存心養性)의 수행 방법을 강조하는 내용 및 경전의 훈고(訓詁)에 대한 논술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제문에는 당시 석학들에 대한 것이 많아 저자가 교유한 인사들의 면모를 알 수 있다. 기 가운데 「행정제승기(杏亭諸勝記)」는 저자가 한때 산수를 찾아 우거(寓居)하였던 강원도 영월 정양산성(正陽山城)에 있는 행정을 중심으로 주변의 봉래산(蓬萊山)·금강정(錦江亭)·청령포(淸泠浦)·노릉사(魯陵寺)·창절사(彰節祠) 등 많은 명승 고적을 소상하게 소개한 글이다.「유박연기(遊朴淵記)」는 송도(松都)의 박연폭포를 비롯해 많은 고적을 유람하며 기록한 것이다.

또한 「도유기(島遊記)」는 서해안의 안면도(安眠島)·간월도(看月島) 등 여러 섬을 두루 돌아보고 각 섬의 풍속·지리·물산 등을 자세히 소개한 것이다.